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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땅 위에 피 튀긴 우정과 배신, 그리고 야망"

by zeusmoney1 2025. 4. 15.

강남 1970 리뷰: 흙탕물 위로 피어난 욕망의 누아르

 

인트로 & 줄거리

1970년대, 서울의 변두리에 불과하던 ‘강남’. 지금은 고층 빌딩과 부의 상징이지만,

그 시작은 피, 땀, 배신, 그리고 욕망이 뒤엉킨 전쟁터였다. 유하 감독의 ‘강남 1970’은 바로 그 시대,

땅 한 평에 인생을 걸었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고아 출신의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하루하루 살아남기 구걸하기바쁜 하층민이다.

하지만 용기(김래원)는 가난했지만 부자의대한 욕망이 많았고 거기에반해 종대(이민호)는

용기와함께 평온한삶을 원하는 인물로 그려지고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개발이 예고된 강남 땅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두 청춘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처음엔 우정으로 똘똘 뭉쳤던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권력과 돈을 좇기 시작하며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

 

종대는 같은 조직원들의 생계를 도맡아 책임지고있었고 용기는 더욱 큰무대에서 놀고싶어서

악의 근본인 상대편조직두목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두목밑에서 굳은일을 도맡아하는 행동대장이되었다

 

종대의 조직과 용기의 조직은 알수없는 조직간다툼에서 크고작은일로 부딪히며 살얼음판을 걷고있었다

그러다 종대는 김여사라는 땅투기꾼을 만나 조직원들과 함께 분양사무소를차리면서

1970년대 휘몰아쳤던 강남도시계획에 깊숙히 들어가게되고

 

용기는 두목의 굳은일을하며 조직을 접수하려고 발버둥치면서 욕망을 드러내고 그러다

큰실수로 두목에서 목숨이 위태로워져서 종대에게 도움을요청하면서 서로 목적은 다르지만

같은길을 걷게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액션 누아르가 아니다. 부동산 개발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뜨거운 지점을 배경으로,

인간의 탐욕, 정치적 음모, 그리고 우정과 배신이라는 다층적 서사를 한편의 전쟁처럼 풀어낸다.

마치 조폭 누아르에 한국 근대사의 뒷골목을 접목시킨 듯한, 독특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

하이라이트 씬

 

종대와 용기가 흙탕물에서 벌이는 맨몸 격투 장면은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였던 그 시절, 두 사람의 감정이 격돌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싸움을 넘어선 감정의 폭발이었다.

또한 정치인과 조폭이 거래하는 장면에서는 누아르의 진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그들은 욕망 앞에 다를 바 없는 ‘같은 인간’이다.

주요 인물 리뷰

  • 종대 (이민호): 이민호는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완벽히 변신했다. 절박한 눈빛, 거친 숨소리, 그리고 누아르 특유의 허무함까지 표현해내며 배우로서의 진가를 입증했다.
  •  
  • 용기 (김래원): 유약하지만 내면에 야망을 숨긴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초반의 순수함부터 후반의 냉철함까지, 변화하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 강남 개발 세력: 영화 속 정치인들과 기업가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을 연상케 할 정도로 리얼하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권력의 민낯을 보여준다.

결말 & 메시지

결국 두 사람의 길은 다시 교차하고, 우정은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지 둘 중 누가 이겼는가를 묻지 않는다. ‘과연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르고 지금의 강남을 얻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종대와 용기의 삶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그늘’을 대변하는 상징이다.

총평

‘강남 1970’은 단순한 액션물이 아니다. 피로 물든 개발의 역사, 인간의 본능,

그리고 무너져가는 우정이 어우러진 사회적 누아르다. 유하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시대 고증과 함께,

폭력의 미학과 감정의 서사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룬다. 한국형 갱스터 영화 중 손에 꼽을 만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감상 후 개인적인 리뷰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며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졌다. 폭력과 욕망의 세계에서조차

인간은 사랑하고, 갈등하고, 결국 무너진다. 종대와 용기의 눈빛이 아직도 선하다.

 

‘강남’이란 땅이 이렇게나 무겁고, 잔인하게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슬프게 다가왔다.

대한민국 현대사와 누아르가 만났을 때, 이렇게 강력한 울림이 만들어진다는 걸 새삼 느꼈다.

누아르장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너무 재미있게 감상했고

아직 보지못한 구독자분들께서는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리면서 이상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