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리뷰: 어벤져스를 벗어난 나타샤의 진짜 이야기
인트로 & 줄거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오랜 팬이라면 블랙 위도우,
즉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분)의 이야기가 궁금했을 것이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어벤져스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베일에 싸여 있었다.
영화 '블랙 위도우'(2021)는 그런 의문을 해소하며, 나타샤의 과거와 가족,
그리고 그녀가 왜 지금의 '히어로'가 되었는지를 조명한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직후의 시점을 배경으로,
도망자가 된 나타샤가 과거의 유령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가짜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스파이로 살았던 경험, 러시아 첩보조직 '레드룸'의 비밀,
그리고 그녀와 함께 자란 '가족'의 재회는 블랙 위도우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준다.
특히 여동생과 같은 존재인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의 등장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하이라이트 씬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레드룸 본부에서의 공중 탈출 씬이다.
CG와 액션의 조화가 돋보이며, 여성 히어로 중심 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릴 넘치는 장면이었다.
또한 옐레나와 나타샤의 자동차 추격신도 유머와 스릴을 적절히 섞어 마블 특유의 톤을 유지한다.
주요 인물 리뷰
- 나타샤 로마노프 (스칼렛 요한슨): 깊은 내면 연기와 액션을 완벽히 소화하며, 자신만의 히어로적 서사를 완성해낸다.
- 옐레나 벨로바 (플로렌스 퓨): 톡톡 튀는 개성과 날카로운 유머로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한 신스틸러.
- 향후 마블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 알렉세이 / 레드 가디언 (데이빗 하버): 유쾌하고 허당미 넘치는 히어로. 무겁기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적절히 풀어준다.
결말 & 메시지
결말은 강렬하면서도 따뜻하다. 복수나 영웅심이 아니라, 가족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또한 옐레나에게 바통을 넘기며, 새로운 세대의 마블 히어로들이 등장할 것을 암시한다.
이 영화는 단지 액션이 아닌, 블랙 위도우라는 캐릭터의 '자기 정체성 회복' 이야기다.
총평
‘블랙 위도우’는 마블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이며,
특히 여성 중심 서사가 부족했던 MCU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화려한 액션뿐만 아니라 정서적 서사, 캐릭터 중심의 내러티브가 잘 어우러져 있다.
다만 전체적인 플롯의 전개가 다소 전형적이라는 비판도 있으나, 캐릭터에 집중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감상 후 개인적인 리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블랙 위도우를 위한 늦었지만 아름다운 작별 인사라고 느꼈다.
스칼렛 요한슨은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고, 플로렌스 퓨는 새로운 스타로 우뚝 섰다.
마블 특유의 유머와 액션, 그리고 드라마가 적절히 혼합되어 있어,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