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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푼젤, 머리카락보다 길고 반짝이는 성장 이야기

by zeusmoney1 2025. 4. 16.

머리카락보다 길고 찬란한 그녀의 첫 모험

누구나 한 번쯤 동화 속 주인공처럼 탑 위에 혼자 갇혀 있던 공주를 떠올려본 적이 있죠. 그런데 디즈니는 이 낡은 동화에 신선한 유머와 감성, 그리고 액션까지 더해 현대적인 명작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오늘 리뷰할 영화는 바로 “라푼젤 (Tangled)”입니다. 머리카락만 20미터쯤 되는 그녀가 탑을 나서며 겪는 세상과의 첫 만남,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탑 위의 소녀,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다

마법의 꽃으로부터 태어난 신비한 금발의 소녀 라푼젤. 그녀의 머리카락은 치유의 능력을 지니고 있어,

이를 탐낸 고델이라는 여인이 라푼젤을 탑에 가둬버립니다.

18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탑에서 살아가던 라푼젤은 어느 날,

우연히 들어온 도둑 플린 라이더와 함께 자신의 인생 첫 여행을 떠나게 되죠.

 

라푼젤의 소망은 단 하나, 매년 생일마다 하늘에 떠오르는 수많은 등불의 진짜 정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

그런데 그 여행길이, 단순한 외출이 아니라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진짜 인생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줄이야…!

 

머리카락으로 싸우고, 춤추고, 마음을 여는 그녀

이 영화의 묘미는 단연 라푼젤의 머리카락입니다.

무기이자 도구이며, 때로는 그네처럼, 때로는 갑옷처럼 변하는 그 마법의 머리카락은 액션 장면에서 진가를 발휘하죠.

플린이 도둑인데도 귀엽게 보이는 이유? 라푼젤의 능청스러운 순수함 덕분입니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노래 장면들도 빼놓을 수 없죠. 특히 ‘I See the Light’

디즈니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수천 개의 등불이 떠오르는 장면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명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피엔딩이지만, 꽤 눈물 난다

라푼젤의 출생의 비밀은 영화 중후반을 지나며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고델의 집착과 진실이 폭로됩니다.

결말은 디즈니다운 따뜻한 해피엔딩이지만, 플린이 라푼젤을 위해 했던 선택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죠.

 

“단지 너를 살리고 싶었을 뿐이야”라는 그 한 마디,

디즈니가 아이들을 위해 만든 영화라고요? 아이들이 보는 영화라 우습게 봤다가 눈물이나는 저를보곤

깜짝놀라 몰래 눈물을 훔치게 될줄이야 ㅎㅎㅎ

디즈니 공주 영화의 새로운 기준

라푼젤은 기존 공주 캐릭터와는 다릅니다. 누군가 구해주는 존재가 아닌, 자기 힘으로 세상에 나아가는 능동적인 여성이죠.

그리고 그런 서사 속에서 플린은 단순한 왕자님이 아닌, 진짜 친구이자 파트너로 자리잡습니다.

 

영화 전반에는 모험, 로맨스, 성장, 유머가 균형 있게 배치되어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특히 디즈니 특유의 노래와 대사, 동물 캐릭터인 카멜레온 파스칼과 말 막시무스

코믹 요소는 어린이 관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개인적인 감상문 : 내가 라푼젤이었다면 탑에서 3일 못 버텼다ㅜ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단순한 ‘공주 동화’라고 생각했지만, 끝나고 나니 머릿속이 꽤 복잡해졌습니다.

누군가 나를 사랑해서 감췄다면, 그것도 감옥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진짜 자유는,

두려움 속에서도 세상에 발을 내딛는 용기라는 걸 라푼젤이 말해줬어요.

 

만약 제가 라푼젤이었다면, 18년은커녕 탑에서 3일도 못 버티고 창문 깨고 튀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런 점에서 라푼젤은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균형 잡힌 스토리와 감정선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른이 보기에도 꽤 진지하고, 아이와 보기엔 더없이 안전하고 따뜻한 영화죠.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유쾌하면서 감동 있는 애니메이션을 찾는 분
  • 디즈니 프린세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은 분
  •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찾는 부모님
  • 머리카락 하나로 세상을 뒤흔드는 히로인을 보고 싶은 분

“탑 밖의 세상은 무섭지만, 그럼에도 나가보고 싶다면, 당신은 이미 라푼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