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 속 '블루'의 성장 기록 가장 인간적인 공룡의 이야기
🦖등장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 그러나 놀랍도록 섬세한 감정선
‘블루(Blue)’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공룡입니다.
그는 단순한 벨로시랩터가 아닌, 인간과 교감하고 충성심을 지닌 존재로 그려지며 관객들에게 공룡을 넘어선 캐릭터로서의 매력**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시리즈 내내 오웬과의 관계, 독립적인 행동, 그리고 자식 ‘베타’와의 모성까지…
블루는 성장, 감정, 선택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어떤 인간 캐릭터보다도 뚜렷한 서사를 지닌 존재였죠.
🔹《쥬라기 월드 (2015)》 처음부터 특별했던 랩터
처음 블루가 등장한 건 쥬라기 월드(2015). 오웬은 벨로시랩터 4마리를 훈련하는 조련사였고, 블루는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리더 기질과 강한 감정 반응을 보이는 개체였습니다.
다른 랩터들과 달리 오웬의 말에 일정 부분 반응하며, 그의 행동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여주죠.
결정적으로, 인도미누스 렉스와의 결전 때 블루는 인간과의 관계를 배신하지 않고, 오웬과 함께 싸우며 처음으로
“공룡이 선택을 하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는 단순한 조련 결과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을 가진 생명체로서의 면모였어요.
🔹《폴른 킹덤 (2018)》 공룡이 인간보다 더 인간답다
폴른 킹덤은 블루의 감정선이 한층 더 강화된 작품입니다. 오웬과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새끼 랩터 시절,
오웬의 손길에 반응하고 교감하던 블루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 장면은 블루가 왜 오웬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따르는지를 감정적으로 이해하게 만들어주죠.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사냥 도구나 실험체로 이용당하는 공룡의 현실도 함께 다뤄집니다.
블루는 부상당하고, 유전자 샘플로 쓰이기 위해 조작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의지를 지닌 생명체로서 행동합니다.
특히 경매장 이후, 오웬과 재회한 블루는 인간의 선택을 넘어서 스스로를 지키고, 자유를 택하는 공룡으로 묘사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블루가 숲을 향해 혼자 걸어가는 장면은 쓸쓸하지만 고귀한 자유의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도미니언 (2022)》 엄마가 된 블루, 공룡의 세상 속 인간성과 모성
도미니언에서는 블루가 어느덧 ‘엄마’가 되어 등장합니다.
그녀의 자식 ‘베타’는 유전적으로 블루의 복제이자 딸이며, 오웬과 클레어는 이 모녀를 보호하며 인간과 공룡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게 됩니다.
블루는 인간을 완전히 믿진 않지만, 오웬과의 신뢰는 여전히 남아 있죠.
베타가 납치됐을 때 블루는 처음으로 격렬한 분노와 공포를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동물의 본능이 아닌, 부모로서의 감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블루는 베타와 재회합니다. 인간이 아닌 공룡의 입장에서 본 ‘행복한 결말’이었고,
그녀는 숲으로 돌아가 인류의 역사 밖에서 자신만의 가족을 지켜나가는 길을 택하죠.
📌블루가 특별한 이유 : '공룡'이라는 개념을 확장하다
블루는 단순히 CGI 기술로 탄생한 공룡이 아닙니다. 그는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
즉 “인간이 만들어낸 생명도 감정과 존엄을 가질 수 있다”는 철학의 핵심이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인간적인 행동’을 한 캐릭터가 인간이 아닌 블루였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입니다.
신뢰, 분노, 희생, 그리고 모성까지…
블루는 점점 인간 중심 서사에서 벗어나 공룡 자체가 서사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입니다.
💭개인적인 감상 : 가장 잊을 수 없는 공룡의 이름
솔직히 말해,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아무리 화려해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블루’의 눈빛이에요.
특히 마지막 이별 장면, 그리고 첫 교감 장면은 잊히지 않아요.
어쩌면 블루는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살아낸 캐릭터일지도 모르겠어요.
츤데레가득한 모습과 행동이지만 알고보면 인간보다 훨씬 의리가 좋은 블루였습니다
우리는 공룡을 단지 거대한 생물, 위협적인 괴수로 생각했지만, 블루는 그런 편견을 깨고
“공룡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죠.
그 이름 하나로 시리즈 전체의 감정선을 만들어낸, 진짜 주인공 블루. 그가 남긴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