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는 없고, 진심만 남은 스파이1990년대. 냉전의 끝자락에서, 한국과 북한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이데올로기보다 더 복잡한 건 ‘자본과 권력’이었다. 그 치열한 어둠 속으로, 한 남자가 뛰어든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실화다.암호명 흑금성 그는 누구였는가대한민국 군 정보기관은 북한 내부 고급 정보를 얻기 위해 전직 군인 출신 사업가 ‘박석영’을 섭외한다. 그는 정보원이 아닌, 사업가로 위장한 첩보원이다. 암호명 ‘흑금성’. 그의 임무는 단 하나. 북한의 핵 개발 실체를 파악하라. 그는 위조된 명함과 말끔한 정장, 그리고 타고난 신뢰감으로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과 접촉하기 시작한다.그러나 작전이 진행될수록 그는 점점 더 깊은 딜레마에 빠진다.“나는 지금 누구의 편인가?” 그는 정권의..